[김팀장의 2직9직]③나에게 맞는 헤드헌터 찾기

by김유성 기자
2020.07.13 01:00:12

[김영종 인사전문가] 헤드헌터를 통해서만 반드시 이직을 할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꼭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좀더 많은 이직의 기회와 성공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헤드헌터와 평생 커리어 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15년 동안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며 수백명의 헤드헌터들과 업무적으로 개인 (?) 으로 협업하며 정리된 몇가지 생각들을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세상에는 수천개의 헤드헌터 회사가 존재한다. 내가 그들을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 안다고 한들, 어느 회사가 어떤 강점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 또한 어렵다. 그리고 이름만 번지르르한 회사도 많다. 헤드헌터 회사에 있어 대표의 경력만 믿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도와줄 파트너의 실력이다.

메일과 전화로만 헤드헌터와 일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나름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는 헤드헌터들은 직접 후보자를 찾아와 만나서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는 조건에 맞는지 직접 확인하곤 한다. 한번쯤은 시간을 내서 헤드헌터와 만나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경험을 가졌는지, 과거의 이직 성공 경험은 얼마나 되는지, 자신이 속해 있는 산업/직무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

만나보고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헤드헌터라면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공유하고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종종 헤드헌터를 배제하고 이직할 회사와 직접 연봉이나 조건 등을 이야기하는 경우들을 보게 되는데 당장은 유리한 상황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수는 있으나, 자짓 채용/이직시장에서 헤드헌터들에게 믿을 수 없는 후보자로 낙인될 수도 있다. 그들도 때로는 자신들의 DB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다.

평생 이직의 시대에 믿을 만한 헤드헌터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당장의 이직 의사와 상관없이 가끔씩 만나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직 시장의 이야기를 듣는 건 또 다른 이직 계획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람관계는 노력한 시간만큼 지속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끔씩 헤드헌터가 후보자 추천이나 산업/회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무조건 모르겠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이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도와줄 때 상대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여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어떠한 것도 지속되거나 발전되기 어렵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신뢰는 더욱 빛을 낸다.

믿음을 주자, 신뢰가 답이다

김영종 인사전문가는 15년 동안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금융사, 플랫폼·콘텐츠 기업 등에서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다.현재는 김팀장 이라는 크리에이터로서 팟캐스트, 브런치, 출간, 강의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스포트라이트101 이라는 플랫폼기업의 CEO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