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대란 '최악 지났다'…지난주 실직자 200만명 아래로

by이준기 기자
2020.06.05 04:07:35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188만건…10주 연속 증가세 둔화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 속에 미국에서 최악의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18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추가로 직장을 잃은 것이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도입한 ‘락다운’(봉쇄·lockdown) 조치가 본격화한 최근 10주 새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는 모두 4270만명에 달했다. 다만, 증가 규모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88만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3만명)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지난 3월 둘째 주(3월 8~14일)만 해도 20만명 대에 머물던 이 수치는 봉쇄 조치가 본격화한 이후 330만7000명(3월 15~21일), 687만명(3월 22~28일)으로 폭증한 뒤, 661만명(3월29일~4월4일), 524만5000명(4월 5~11일), 444만명(4월 12~18일), 384만명(4월 19~25일), 316만9000명(4월 26~5월 2일), 269만명(5월 3~9일), 244만명(5월 10~16일), 212만명(5월 17~23일) 등을 기록해왔다.



이를 두고 AP통신·CNBC방송 등 미 언론은 “일자리 감소세가 바닥을 찍은 것” “최악의 상황은 끝난 셈” 등의 해석을 내놓았다.

물론 10주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이 수치의 최고기록이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역대급 폭증세는 계속되는 중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65만명 기록하는 데 그쳤었다. 미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건 1967년부터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2244만2000개를 훌쩍 넘어 2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월가(街)에선 미국의 5월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1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