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0.05.30 07:5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와 4월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요인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전망된다.
한은은 오는 4일 ‘2020년 4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3월 대비 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에도 전년 대비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와 배당소득수지가 개선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한은은 4월 경상수지는 이미 적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99개월만에 적자를 나타낸데다 통상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8일 경제전망을 통해 “4월 경상수지는 마이너스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는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달에도 지난 20일 기준 무역수지는 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상수지는 적자 기조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26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5월에도 수출입차 마이너스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상수지에는 다른 요소들도 있기 때문에 5월에도 마이너스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며 “경상수지는 단기적으로 월별 플러스, 마이너스 여부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연간으로는 경상수지가 570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의 수지 개선에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수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되지만, 서비스수지는 내국인 해외여행의 큰 폭 감소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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