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파리 오케스트라 '투톱'..롯데콘서트홀 2020 라인업

by윤종성 기자
2019.11.02 08:01:01

불멸의 음악 '베토벤 애딕트 시리즈' 4회
레드 바이올린· 스노우맨 '필름콘서트'로
최대 45% 할인..3종 티켓 패키지 출시해

오스모 벤스카 지휘로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사진=롯데콘서트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롯데콘서트홀이 2020년에는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전용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필름 콘서트· 패밀리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역 최고의 연주자· 연주 단체를 초청하는 ‘그레이트 클래식 시리즈(Great Classic Series)’. 2020년 이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빈 소년 합창단’(1월18~19일)이다.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평가받는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이래 무려 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궁정의 자랑이다.

이어 오스모 벤스케와 함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6월24일)가 내한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가 협연자로 나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가을에는 한 차례 내한 공연이 무산됐던 ‘파리 오케스트라’(10월17~18일)가 투간 소키예프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내한한다.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를 기리는 ‘베토벤 애딕트 시리즈’도 4회에 걸쳐 선보인다. 3월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의 명인 미도리가 협연자로 나서는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5월10~11일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라르스 포그트와 그가 이끄는 ‘로열 노던 신포니아’가, 10월10일에는 ‘클라츠 브라더스 듀오’가, 12월 9일에는 ‘게반트하우스 콰르텟’이 특별한 베토벤 무대를 선보인다.

2020년 ‘필름 콘서트’에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두 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6월12일에는 전설의 명악기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영화 ‘레드 바이올린’이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의 연주로 펼쳐지고, 11월29일에는 파스텔 톤의 그림과 음악으로 채워지는 애니메이션 ‘스노우맨’이 서정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든다.



국내 클래식 콘서트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한 롯데콘서트홀은 2020년에는 특별한 오르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오르간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콧 브라더스 듀오’(4월23일), 학구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영국의 ‘데이비드 티터링톤’(9월19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미셸 부바르’(12월3일)의 콘서트가 준비된다. 특히 내년 9월19~26일 열리는 ‘제 1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가 주목된다.

이밖에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리는 키즈 콘서트 ‘콩순이와 시크릿 쥬쥬의 음악여행’ △영화 음악 거장들의 음악을 조명하는 ‘씨네 콘서트’(4월3일, 7월24일. 10월23일) 등도 눈길이 가는 공연들이다.

한편 롯데콘서트홀은 해외 유수 연주자들이 펼치는 최정상의 클래식 공연을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세 가지 패키지를 선보인다.

‘베토벤 애딕트 패키지’는 베토벤을 주제로 한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로열 노던 신포니아, 클라츠 브라더스, 게반트하우스 콰르텟의 내한 공연을 회원 등급에 따라 최대 40% 할인해 준다.

스콧 브라더스 듀오, 데이비드 티터링톤, 미셸 부바르 등 정상급 오르가니스트들이 펼치는 오르간 콘서트로 엄선한 오르간 시리즈 패키지도 선보인다. 이외에 장르 상관없이 3개, 4개, 5개 이상 선호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유패키지’는 전체 티켓가격의 35~ 45% 할인받을 수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이 노래하고 있다(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