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리프]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취임 6개월만

by김경은 기자
2018.03.17 08:51: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이번주(12~16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

◇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취임 6개월만

하나은행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입사 공채에 지원한 대학 동기 아들의 합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금감원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 제기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자체 특별 검사단을 구성해 사실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 한국GM 실사 개시…합의 19일만

KDB산업은행이 12일 한국GM 재무 실사에 착수했다. 양측이 실사를 하기로 합의한 지 19일 만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측 실무자는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실사를 위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전 산은 기자실을 방문해 실사와 관련한 확약서의 세부 내용도 대략적인 부분에서 GM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국GM이 상호 신뢰 하에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앞서 지난해 3~5월 주주 간 계약서를 근거로 주주 감사에 착수했지만, 한국GM의 비협조로 감사를 중단한 바 있다.

◇대기업 총수일가도 금융사 ‘대주주 심사’받는다



앞으로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현행 최다 출자자 1인에서 최대 주주 전체와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주주로 대폭 확대한다. 보험·증권·카드사 등을 소유한 대기업 총수 일가를 모두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어서 향후 지배 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회사 사외이사나 감사위원 선임 과정에 최고 경영자(CEO)를 배제하고 보수가 일정액 이상인 금융사 임원의 보수 공시도 의무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을 기존 최다 출자자 1인에서 최다 출자자 1인의 특수 관계인 주주와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주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다 출자자 1인이 법인이라면 법인 대표와 최다 출자자 및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대 주주인 이건희 삼성 회장 뿐 아니라 이 회장 특수 관계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심사 대상이 된다.

◇서울 아파트 사는데 꼬박 21년 걸린다

전세 거주자가 생활비를 빼고 보증금 등 남은 돈을 모두 모아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 약 21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에는 무려 27년 소요됐다. 월세 거주자의 ‘내 집 마련’ 상황은 더 심각해 월세 거주자가 부동산아파트를 구입까지 18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아파트 구입까지는 40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5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 및 잉여자금을 모두 모은다면 부동산아파트를 구입하는데 평균 7.3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서울 내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평균 20.7년,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26.5년 동안 생활비를 제외한 소득을 모두 모아야 구입할 수 있다.

◇롯데카드, 베트남 파이낸스社 최종 인허가 취득

롯데카드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이날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인수 계약을 최종 완료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응우엔 레 꿕 아인(Nguyen Le Quoc Anh) 테크콤뱅크(Techcombank) 대표이사, 부이 후이 토(Bui Huy Tho) 베트남 중앙은행 인허가국장 등이 참석했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 “‘최흥식 의혹’ 내부서 자충수 두겠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당국과 하나금융 간 갈등이 ‘출처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지주 내부서 해당 의혹이 흘러나왔다는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14일 하나금융 내부서 최흥식 금감원장의 채용 비리 의혹이 흘러나왔다는 논란과 관련 “말도 안 된다. 자충수를 왜 두겠냐”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하나금융에 쏠린 시선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말이 말을 만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이어갔지만 최 원장의 비리 의혹 출처가 하나금융 내부라는 논란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윤 의장은 “(당국과 하나금융) 둘 다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