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억 재산에 나도 당황"…키아누 리브스, 번 돈 대부분 쓴 곳은

by이선영 기자
2022.01.20 23:41:0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자신이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재산에 당황하며 대부분을 기부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해외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의 측근은 “키아누 리스브는 자신이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돈에 당황하고 있다”면서 “그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키아누는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고 있다. 많은 할리우드 초대형 스타들과 달리, 그는 이 모든 것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키아누 리브스가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을 겪은 후 부를 나누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삼아왔다”면서 리브스가 선행을 이어가는 이유는 “그가 삶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브스는 1993년 가장 친한 친구인 배우 리버 피닉스가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1999년엔 전 여자친구 제니퍼 사임과, 그와 사이에서 가졌던 딸까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그가 ‘소울메이트’라 여겼던 제니퍼 사임은 딸을 잃은 후 우울증을 앓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외에도 리브스는 2살 때 가족을 버린 마약 중독자 아버지를 뒀다. 리브스는 과거 롤링스톤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고통, 슬픔, 상실로 가득 차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 TV시리즈 ‘Hangin’ In’으로 데뷔한 키아누 리브스의 재산은 약 3억 1500만 달러(약 3700억원)로 추정된다.

앞서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매트릭스’의 출연료 4500만달러(약 547억원) 중 70%에 달하는 3150만달러(약 376억원)를 백혈병 연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의 여동생 킴 리브스가 백혈병으로 투병했기 때문이다. 여동생은 완치됐지만 그는 어린이 암 환자를 돕기 위한 익명의 자선단체를 만들어 비밀리에 지원을 이어왔다.

리브스는 ‘매트릭스’ 제작진의 재정적 어려움을 알고는 세트 제작자에게 2만달러(약 2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관대한 스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또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출연한 12명의 스턴트맨들에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데이비슨’의 럭셔리 바이크를 선물했으며, 최근 촬영한 영화 ‘존 윅 4’의 스턴트맨들에게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서브마이너 시계를 선물했다.

한 관계자는 “스턴트맨들은 모두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일하고 싶어 죽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선물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스턴트맨들을 매우 진지하게 대하고, 자신의 성공에 기여하는 이들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에 출연했으며, 오는 2023년 3월 영화 ‘존 윅 4’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