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의 진화]③전설이 된 단막극 BEST 5

by김윤지 기자
2016.06.14 07:00:00

‘연우의 여름’, ‘퐁당퐁당 러브’, 하늘재 살인사건‘, ’너를 노린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사진=KBS, MBC, S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청자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단막극들이 있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재미와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다. 다시 봐도 재미있는 단막극들을 찾아봤다.

◇‘연우의 여름’(KBS2, 2013)

KBS2 ‘비밀’(2013)로 유명한 유보라 작가의 작품이다. 잘 나가는 동창을 대신해 소개팅 나간 연우(한예리 분)의 좌충우돌을 담았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세련된 연출과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감성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삽입된 인디밴드의 음악도 귀를 즐겁게 했다.

◇이응복PD의 단막극

KBS2 ‘태양의 후예’로 스타PD가 된 이응복 PD는 단막극 애청자 사이에선 오래 전부터 유명인사였다. 그가 연출한 ‘위대한 계춘빈’(2010), ‘유리감옥’(2012),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2013), ‘꿈꾸는 남자’(2014), ‘다르게 운다’(2014) 등은 독특함과 영상미를 자랑했다.

◇‘퐁당퐁당 러브’ (MBC, 2015)



조선 시대로 시간이동을 한 고3(김슬기 분)과 호기심 많은 조선의 왕 이도(윤두준 분)의 로맨스를 담았다. 재기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로, 온라인 선공개 방식을 취해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다. 연출자 김지현 PD는 드라마에서는 드물게 극본도 겸했다. 김지현PD의 ‘원녀일기’(2014)도 수작으로 꼽힌다.

◇‘하늘재 살인사건’(MBC, 2013)

1950년대를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두 남녀, 장모와 사위의 사랑을 소재로 했다. 단막극에서나 가능한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설정은 자극적이지만, 이들의 멜로는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당시 신인이었던 서강준이 문소리의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너를 노린다’(SBS, 2015)

서열화와 사금융을 소재로 명문대 대학생의 엇나간 욕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현실감이 몰입을 더했다.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가 마치 노예와 주인으로 그려지는 대목 등이 그러했다. 감각적인 연출과 대사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