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사내 근무환경도 바꿉니다" 찾아가는 구내식당 '플레이팅'

by권오석 기자
2019.10.26 08:00:00

폴 장 대표. (사진=플레이팅)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고객들의 취향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으로 식당 메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투자하겠습니다”

25일 기자와 만난 폴 장 플레이팅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메뉴를 고객사 취향에 따라 추천해준다든지 취향에 따라 실제 주문량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날씨, 미세먼지 등 주위 이벤트에 따라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기술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B2B(기업간 거래)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는 푸드테크 기업인 플레이팅은 구내식당이 없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찾아가는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내 공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해 전문 요리사들의 요리를 도시락 혹은 뷔페 형태로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는 맞춤형 위탁급식 서비스다.

폴 장 대표는 “16개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40~50개 기업이 비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가격대가 8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다양하게 있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는 매일 메뉴가 바뀐다. 13명의 소속 요리사들이 직접 기획하고 레시피를 짜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식·양식·일식·중식·퓨전요리·디저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300개 정도의 메뉴를 개발했다.

폴 장 대표는 “회사들이 요구하는 메뉴도 개발을 한다”며 “2~3달 동안은 메뉴가 안 겹치게 하며 매달 요리사들이 각자 개발한 요리에 대해 경연 대회를 펼친다”고 했다.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 (사진=플레이팅)
점심시간 케이터링이 대부분인 플레팅은 하루 800~1000인분 정도의 도시락이 배달된다. 대부분의 고객사가 강남에 있으며 일부 판교와 광화문까지도 배달을 나간다. 아직 주방은 강남에만 있으나, 내년 중에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며 판교와 여의도가 유력하다.

플레이팅은 요리사들의 복지도 챙긴다. 폴 장 대표는 “요리사가 행복해야 음식이 잘 나오기 때문에 이들이 행복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며 “주 5일제 하루 8시간 근무를 보장해 음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도록 한다. 메뉴 개발에 있어선 외식비도 지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이 OECD 국가 중 노동생산성이 가장 낮고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은 더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그런 중소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서비스를 통해 사내에서 빨리 식사를 할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중소기업에서도 구내 식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문화도 좋아지고 생산성도 올라갈 거라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