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30억원 기부해 온 기성용, FIFpro 메리트 어워드 수상

by주미희 기자
2022.10.28 12:18:49

‘30억원 기부’ 기성용, FIFPro 메리트 어워드 수상
자선 활동에 앞장선 선수나 단체에 주는 상
“환경 어려운 축구 유망주들 돕는 프로젝트 시작” 소감

코너킥 준비하는 기성용.(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FC 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3)이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주는 상을 받았다.

FIFPro는 27일(현지시간) ‘메리트 어워드’ 수상자로 기성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FIFPro 세계 총회에서 발표와 시상이 진행됐으며,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대리 수상했다.

기성용이 받은 FIFPro의 메리트 어워드는 자선 활동에 힘쓴 선수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 2008년 제정됐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를 꾸준히 해왔으며, 올해 초 월드비전이 밝힌 기성용의 누적 기부 금액은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기성용은 FIFPro를 통해 “어렸을 때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월드컵에서 뛰며 선수로 발전하는 것이었으나, 지금 목표는 조금 다르다”며 “사람들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 중인 한국의 10~18세 축구 유망주 30명을 지원하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들이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음식, 숙박, 장비 등의 구매를 돕고자 5년간 한 달에 4000~5000 달러(최대 710만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현재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르고 있으며,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1차전(2-2 무승부)에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FA컵 결승 2차전은 30일 전주에서 열린다.
FIFPro 메리트 어워드 수상한 기성용.(사진=FIFP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