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희망' 임은수·김예림, 새 시즌 프로그램 공개

by이석무 기자
2019.09.02 15:32:42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희망’ 임은수.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 김예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 임은수(16·신현고)가 새로운 프로그램곡으로 ‘카프리치오 에스파뇰(Capriccio Espagnol)’과 ‘사브리나(Sabrina)’를 들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2019~20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는 임은수와 김예림(16·수리고), 이해인(14·한강중) 등은 새로운 시즌에 선보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임은수의 2019~20 시즌 쇼트 프로그램은 ‘카프리치오 에스파뇰(Capriccio Espagnol)’, 프리 스케이팅 곡은 ‘사브리나(Sabrina)’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이다.

임은수가 쇼트 프로그램으로 택한 ‘카프리치오 에스파뇰’은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곡이다.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관현악 연주에 맞추어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 프로그램인 ‘사브리나’는 오드리 햅번이 주연을 맡은 1954년 제작된 영화의 OST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에 맞춰 발랄하고 우아한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임은수는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두 곡 모두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추천을 받아 선택하게 됐는데 프로그램을 연습하면 할수록 더욱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지난해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러시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이어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TOP 10’에 올라 2019~2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미국, 일본)출전을 배정받았다.

김예림은 지난 시즌 출전한 ISU 주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며 김연아 이후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쇼트 프로그램으로 ‘블랙 스완(Black Swan)’, 프리 프로그램으로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택했다.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블랙 스완’은 2011년 제작된 영화의 OST다. 김예림은 흑조를 연기하며 부드럽고 강렬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예림은 1971년 제작된 영화 ‘러브 스토리’ OST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러브 스토리’를 통해 강점인 서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김예림은 “이번 시즌은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의 상반된 음악 분위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첫 시니어 시즌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림은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캐나다)에 초청받으며 첫 시니어 시즌에 나선다.

‘대한민국 역대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리스트’ 이해인은 지난 7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을 통해 먼저 새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으로 쇼팽의 ‘녹턴(Nocturne)’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리버댄스(Riverdance)의 수록곡인 ‘파이어댄스(Firedance)’를 선택했다.

이해인은 쇼팽이 작곡한 ‘녹턴’의 아련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일랜드 탭댄스를 활용한 뮤지컬인 리버댄스의 ‘파이어댄스’를 통해선 빠른 템포에 맞춰 경쾌하고 활기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니어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펼쳐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로 당당히 포디움에 올랐던 이해인은 2019~20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두 번째 주니어 시즌인 만큼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쇼트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성숙한 표현력을 보여드리고 싶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활기차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남자 피겨의 맏형’ 이준형은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I Put A Spell On You)’를, 프리 스케이팅 곡으로 ‘아티스트(Artist) OST’를 택했다.

이준형이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영국의 기타리스트 제프 백의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는 기타와 피아노, 보컬이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음악이다. 이준형 본인이 직접 안무를 작업해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 프로그램이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함께한 프리 프로그램 곡인 ‘아티스트’는 프랑스의 배우 장 뒤자르댕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OST다.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라에서 흥겨운 분위기로 이어지는 곡을 통해 이준형의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임은수는 12일부터 캐나다 오크빌에서 개최되는 ISU 챌린저 시리즈인 어텀 클래식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의 첫 선을 보인다.

김예림은 13일부터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개최되는 롬바르디아 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해인은 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전하고 이준형은 19일부터 개최되는 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