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도 QM3 신모델 출시…소형 SUV 하반기 승자는

by노재웅 기자
2017.07.26 06:00:00

QM3 페이스리프트 8월 출시…여성적 디자인 강조로 차별화
코나·스토닉 합류에 기존 소형 SUV 3인방 신형 모델로 대응

르노삼성자동차가 사전공개한 ‘뉴 QM3’ 옆모습. 르노삼성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격인 QM3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달 출시한다. 르노삼성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합류에 대응한 쌍용차, 한국GM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6일 오후 5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차발표회를 열고 QM3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QM3’를 공개한다. 공식 출시는 8월1일로 예정됐다.

신형 QM3는 현재 판매 중인 1세대 QM3를 출시한 지 4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보다 차체 길이를 5㎜ 줄이고 둥근 선을 살려, 더 작고 귀여운 인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변함없이 1.5ℓ 직렬 4기통 디젤 dCi 엔진과 자동(DCT) 6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최근 극심해진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을 고려해 기존보다 다소 낮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르노삼성 QM3는 지난 2013년 말 국내에 처음으로 소형 SUV 열풍을 일으켰으나, 2015년 초 등장한 티볼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모델 노후화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가 겹치면서 6194대가 판매돼 한국GM 트랙스(8781)에도 밀려 3위까지 하락했다. 1위 티볼리(2만8624대)와의 격차는 2만대가 넘는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으로 소형 SUV 시장에 합류하면서 하반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이에 쌍용차(003620)는 지난 17일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티볼리 아머로 맞불을 놨고, 한발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12일 트랙스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삼성 역시 이번 QM3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다시 확대하고, 소형 SUV 시장 상위권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소형 SUV 경쟁 신차들이 역동성을 바탕으로 한 남성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면, QM3는 여성적인 이미지로 차별화된다”면서 “우월한 디자인과 연비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