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최고의 1분, 조진웅으로부터

by강민정 기자
2016.01.31 10:47:32

‘시그널’ 조진웅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조진웅이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물들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서는 ‘장기 미제 전담팀’의 활약으로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검거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7.8%,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했으며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전 연령 남녀 시청층에서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통틀어 전 채널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드라마로 안착하고 있다. 한편, tvN 타깃인 2049 연령에서는 시청률 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지난 4화 최고의 1분은 원경이 예매해 두었던 코미디 영화를 홀로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들 사이에서 오열하는 재한의 장면이었다. 온 얼굴이 눈물로 가득 번질 정도로 감정을 이입해 연기했던 조진웅의 열연과 함께 장범준의 감수성 넘치는 보컬로 재탄생된 OST ‘회상’이 흐르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반전이 거듭되는 긴박한 수사 장면과 사건에 얽힌 각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인간미 넘치게 그려지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극강의 재미를 선사했다. 진범은 95번 버스 기사 이천구(김기천 분)의 아들 이진형(이기섭 분). 9차 피해자가 동사무소 직원 김원경(이시아 분)이라는 사실을 무전을 통해 해영(이제훈 분)으로부터 듣게 된 재한(조진웅 분)은 원경을 구하기 위해 피해 장소로 갔지만 사고를 되돌릴 순 없었다. 이에 분개한 재한은 범인 진형을 죽이려고 했지만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됐고 이후 26년 동안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건 진범이 검거되고 난 후였다. 범인은 검거됐지만 피해자인 원경이 다시 살아올 수는 없었던 것. 서로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지만 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순애보가 안방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원경의 이모(김정영 분)로부터 원경이 재한을 많이 좋아했었다며 미리 예매해두었던 극장표를 내밀자 재한의 눈물샘이 터져 버린 것. 과거 살인사건을 처음 접한 뒤 계단에 앉아 울고 있던 수현(김혜수 분)에게 “주스 2리터 정도 눈물은 흘려야 범인을 잡는 거다. 유족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냐”고 위로의 말을 건넸던 재한의 말에도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베테랑 형사가 되어서도 그 때 재한의 말을 잊을 수 없었던 수현은 그 장소를 다시 찾아 회상의 눈물을 흘렸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 매주 금토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