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년 만에 제복 바꾼다…"내년 경찰의날 맞춰 공개"

by손의연 기자
2024.04.14 09:14:57

창설 80주년 맞춰 개선된 복제 공개
혹서기 근무복 시범도입 나서
"상징성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2025년 10월 21일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아 ‘경찰복제 종합개선’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경찰복제를 개선한 이후 10년 만이다.

경찰제복 변천사 (사진=경찰청)
경찰청은 12일 경찰복제 종합개선 추진단의 구성과 역할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은 경찰청 차장(김수환 치안정감)을 단장으로 3개 분과(연구관리분과, 현장소통분과, 기획지원분과)와 2개 위원회(자문위원회, 평가위원회)로 구성했다.

추진단은 4월 중으로 ‘경찰공무원의 복제 종합개선 사전연구’에 대한 정책용역 연구를 발주하고, 현행 경찰복제에 대한 경찰 내외부의 인식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올해 안으로 복제개선 범위와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경찰청은 내년 초부터 의류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본격적으로 디자인과 소재 개선을 진행한다. 2025년 10월 21일 제80주년 경찰의날에 맞춰 개선된 복제를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종합복제 개선의 시작점으로 올해 여름철부터 지구대·파출소와 기동순찰대, 교통 외근 근무자들에게 혹서기 근무복(티셔츠형)을 시범 도입하고, 일부 경비부대 근무자에게도 신형기동복을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이 혹서기 근무복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동복 개선은 2000년 현재 기동복이 도입된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추진단은 현장 직원들의 도입 요구가 많은 혹서기 근무복과 기동복을 우선 올해 시범 착용하고 종합복제 개선과정에서 추가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복제개선은 그간 국민에게 형성되어 온 경찰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전된 디자인과 소재를 바탕으로 제복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그 속에 자긍심과 품격을 담아내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