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강유석 "경쟁률 1500:1…'마스터' 김우빈 대사로 오디션" [인터뷰]①
by김가영 기자
2023.05.19 12:19:37
강유석, '택배기사' 사월 역으로 눈도장
"꾸준히 나아가는 배우 되고파"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월이 경쟁률이 약 1500:1이었어요. ‘마스터’ 김우빈 형의 대사로 오디션을 봤죠.”
배우 강유석이 넷플릭스 ‘택배기사’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강유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택배기사’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1차 오디션은 거의 20대 남자배우들이 다 모였을 정도로 많이 봤다”며 “코로나19가 심해서 비대면으로 영상 오디션 지원을 했는데 그때 당시 김우빈 형이 ‘마스터’에서 했던 연기 중 하나 골라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때는 사월이 쪽대본을 받았고 마지막 오디션은 1부 사월이의 신을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강유석은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 역을 맡아 출연했다. 설아, 슬아 자매 덕에 일반 구역에서 몰래 살아오며, 택배기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5-8의 눈도장을 찍을 만큼 두둑한 배짱과 독보적인 싸움 실력을 갖춘 인물. 끔찍한 사건을 겪고 절망하지만, 택배기사 선발 소식을 듣고 자신이 선망하던 5-8을 찾아가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게 되는 캐릭터다.
이같은 설명처럼 강유석은 ‘택배기사’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며 “액션을 하면서 100% 만족을 하진 못했는데 감독님이 잘 편집을 해주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 쏟은 노력을 묻자 “3달을 매일 연습을 하는데 하루에 3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며 “한시간 기초 체력 달리기부터 했다. ‘왜 이런 기초 체력을 키우지?’ 생각하기도 했는데, 액션 신을 할 때 여러 테이크를 가니까 왜 체력을 키우는 지 알겠더라”고 털어놨다.
‘택배기사’를 통해 처음 경험한 것도 많다. 블루스크린 촬영도 그 하나다. 강유석은 부모님도 이같은 CG에 속았다며 “아버지가 어디서 찍은 거냐고 물으시더라. 반 이상이 CG이고, 블루스크린에서 찍었다고 설명드렸는데 부모님이 신기해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법쩐’에서 꼴통 검사 장태춘 역을 맡아 법률 용어를 포함해 긴 대사를 소화한 강유석은 ‘택배기사’에서는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긴 대사 보다는 액션이 더 좋았다며 “액션 연기를 하면서 운동하는 느낌도 들고 좋았다. 그런데 대사가 길고 어려운 건 머릿속에 과부화가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택배기사’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여자인 사월이가 드라마화되며 남자로 바뀌었다. 분량도 줄었다. 그는 “세계관만 가지고 와서 한 것”이라며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매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강유석 표 사월이는 밝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가졌다. 그 역시 그런 점에 집중했다. 강유석은 “감독님도 사월이가 밝았으면 좋겠다고,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그런 인물로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SBS ‘법쩐’에 이어 넷플릭스 ‘택배기사’까지. 5년 만에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강유석은 “5년 간 일을 하면서 제 자신에게 감사하거나 칭찬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못했던 일에 대해 자책만 했는데 자책들과 힘든 일을 잘 겪고 지금까지 이 순간 계단을 밟아가는 순간 까지도 대단하다고 칭찬하고 싶다”며 “이렇게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