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8강' 매과이어 "진심으로 월드컵 우승 가능하다 믿어"

by이석무 기자
2022.12.08 12:24:06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와 만나는 잉글랜드의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자신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여유있게 통과한데 이어 16강전에서도 세네갈을 3-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8강전 상대는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다. 프랑스 역시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딛고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2승 1패로 마감한 뒤 폴란드와 16강전에서 3-1로 이기면서 8강에서 잉글랜드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면에서 잉글랜드는 프랑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매과이어는 그같이 말한 이유를 ‘생각의 변화’로 꼽았다. 그는 “선수의 사고방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이 정말로 믿게 됐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4년전에는 4강에 만족하고 고국에 돌아가면 축하를 받을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며 “지금은 우리가 우승해야 한다는 믿음있다. 이는 좋은 변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물론 우리는 우승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고 그런 같은 믿음을 가진 팀이 5~6개 팀은 더 있는 것 같다”며 “2018년 우리가 그런 믿음을 가진 팀이 아니었다면 이제는 우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팀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매과이어는 설상가상으로 햄스트링 부상까지 안고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 제대로 뛸 수 있을까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지킨 매과이어는 이번 월드컵에서 전경기 선발로 나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그동안 SNS를 많이 하지 않았다. 아마 우리 가족이 나보다 더 내 SNS를 많이 읽었을 것”이라며 “이제 난 29살이고 맨유 주장이며 잉글랜드를 위해 A매치를 52경기나 출전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지난해는 그동안 최고 수준에 비해 잘 뛰진 못했다”며 “하지만 내 생각에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 경력에서 하락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과이어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느냐다”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재기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