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9.21 09:00:00
온라인 주문·배달음식 등 늘어나며 폐기물 우려 확대
화학업계, 포장재 재활용과 친환경 포장재 시장 주목
포장재 수거해 재활용하고 재생 가능 원료 사용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과 음식배달 등이 확대되며 이와 관련된 포장재·폐기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업계 등에서 1회용품이나 충전재 사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화학 업계에서는 포장재를 적극 재활용하거나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가치소비’를 충족하겠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LG화학은 쿠팡과 손잡고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이 순환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쿠팡은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000 t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다시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한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적재된 물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물류 포장용 비닐 랩을 말한다.
특히 두 회사는 쿠팡의 ‘프레시백’에 들어가는 ‘에어캡 완충재’ 등 배송 폐기물도 향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도 협력할 예정이다. 프레시백은 쿠팡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보냉가방으로 친환경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완충재 최소화나 재화용 등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재생 폴리에틸렌(PCR-PE) 포장백을 자체 개발해 제품을 포장, 출고하고 있다. 포장백의 원료인 PCR-PE는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롯데케미칼의 PE(폴리에틸렌) 소재 폐포장백으로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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