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北, 비핵화 의지 있어…3년 내 통일도 가능"

by이재길 기자
2019.03.09 00:10: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는 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아리랑TV ‘아리랑 스페셜’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사람들은 한국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경제 개발 의지와 나아가 비핵화 의지도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향후 10년, 20년간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저임금 인력·풍부한 천연자원, 한국의 관리 능력·자금을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북한 금강산 소재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그는 “사외이사 임기 3년 보다 빠른 시기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며 남북 협력과 통일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남북 경협이 원활해지고 평화가 오면 분단·전쟁과 연결돼 한반도를 여행지로 꺼리던 전 세계 관광객들이 문화재·전통·음식·동해안 장관을 즐기러 새로운 코리아로 몰려올 것”이라며 “한반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큰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코리아에 대비해 투자할 만한 중소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남북 교류가 가능해지면 북한으로 오가는 교통수단의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대한항공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북한을 기회의 땅으로 삼고 투자하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도 시기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