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17.11.15 05:3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방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됐지만 이달 지방에서는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분양 물량만 총 23개 단지, 2만여가구다. 월별로 연내 최대 물량이다.
부산·강원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2~3년 전부터 쏟아진 공급 물량에 지방 곳곳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이 속출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가 시행(11월 10일)된 첫 주인 지난 주말에도 지방 분양현장 곳곳은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양 열기를 내뿜었다. 지난 10일 부산 서구에서 문을 연 ‘송도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만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구가 부산 내에서도 비조정대상지역인데다 9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하면서 수요가 몰렸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개발 수혜를 받는 강원 지역의 분양 열기도 뜨거웠다. 강원 속초 조양동에 공급하는 ‘속초 자이’와 강원 양양에 들어서는 ‘한양수자인 양양’에는 주말 동안 모두 4만 5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방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은 광역시에만 해당돼 강원도는 규제에서도 비켜나 있다.
지방 분양시장 가운데 규제 사각지대로 꼽히는 일부 지역들에서 분양 열기가 이어지며 이달 지방에서는 연내 최대 수준의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모두 23개 단지, 2만 718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분양권 전매 규제를 받는 광역시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9개 단지, 8514가구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는 14개 단지, 1만 220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주택법에 따라 지방광역시에서는 최소 6개월에서부터 최대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시행되지만 이외 지방 지역은 이 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분양권 전매 비규제 지역 가운데에서는 지역별로 전남에서 2946가구, 전북에서 2619가구, 강원도에서 2098가구, 경남에서 1725가구, 경북에서 2152가구 등을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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