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키즈' 바티아, 마스터스 막차 합류..우즈는 코스 나와 몸풀기

by주영로 기자
2024.04.08 11:01:25

PGA 발레로 텍사스 오픈 연장 끝에 정상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 받아
2014년 주니어 이벤트 '드라이브, 칩앤퍼트' 출전
10년 만에 마스터스 출전 꿈 이뤄
우즈는 오거스타 코스 나와 마스터스 개막 준비

바티아 악샤이.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 키즈’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올해 마스터스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바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20만달러) 최종일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데니 매카시(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이겨 우승했다.

지난해 버뮤다 챔피언십에 이어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티아는 이날 우승으로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22세의 바티아는 ‘마스터즈 키즈’다.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리는 주니어 이벤트 경기 ‘드라이브, 칩앤 퍼트’ 출신이다. 2014년 처음 열린 이 대회에 12세의 나이로 참가해 6위를 기록했다.

10년 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드라이버를 휘둘렀던 꼬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룬 것은 바티아가 처음이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한 바티아는 2년 동안은 풀타임 출전권을 받지 못했고, 2022년 콘페리 투어를 거쳐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다. 루키 시즌 26경기에 참가해 1승과 5차례 톱10을 기록하며 페덱스 랭킹 10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87위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지 못했던 바티아는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 카테고리 17번(PGA 투어 우승자) 시드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다시 서게 됐다.

우승 뒤 바티아는 “나의 가장 큰 목표는 메이저 대회에서 뛰는 것”이라며 “올해 그 목표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바티아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은 2021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다.

바티아의 막차 합류에 앞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와 코스를 돌며 마스터스 준비를 시작했다. 오후 3시께 코스에 나온 우즈는 연습 그린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1번홀로 향했다. 티샷을 하지 않고 페어웨이로 걸어나간 우즈는 그린 주변에서 칩샷과 벙커샷 등을 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우즈가 공식 대회 경기장에 나와 몸을 푼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마스터스 출전은 통산 26번째다. 우즈와 바티아의 합류로 올해 마스터스 출전선수는 89명으로 늘었다. 바티아를 비롯해 에릭 콜, 닉 던랩 등 20명은 마스터스에 처음 초대됐다. 한국 선수는 김주형과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등 4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