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김혜수, 속 시원한 한마디 "청룡, 상 참 잘주죠?"

by김민정 기자
2015.11.27 09:14:5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청룡영화상, 상 참 잘 주죠?” 배우 김혜수의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은 저예산 영화부터 천만 영화까지, 예술성과 대중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두루 껴안으며 공감을 샀다.

이날 MC를 맡은 김혜수가 던진 한 마디 “저는 청룡영화상이 참 좋습니다. 상 참 잘 주죠?”. 그의 시원한 멘트에 누리꾼들도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혜수의 이같은 멘트에 유독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앞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제 52회 대종상 영화제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가 담겨 있기 때문일 터.

사진=이데일리 DB
대종상 영화제는 남녀 주연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 수상 후보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표면적으로는 스케줄 상의 문제였지만, 대종상 측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앞서 대종상 영화제 측이 “대리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는 방침을 밝히며 시상식의 권위를 스스로 낮췄다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에는 배우들 역시 보이콧 아닌 보이콧을 선언하기까지에 이르게 된 것.

이번 청룡영화제는 역대급 파행에 이어 몰아주기 수상으로 치명적 오점을 남긴 대종상 영화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시상식은 전 부문 납득할만한 수상자 선정으로 빛이 났다. 주요 부문 연기상은 실력있는 배우들의 몫이었고,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걸 맞는 인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