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에 똑똑함까지 더했다"…유한킴벌리 무한 변신

by노희준 기자
2024.03.12 05:50:00

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부문장 인터뷰
육아 정보 대화형으로 물어보면 답주는 AI챗봇 올해 출시
이른둥이 기저귀→AI피팅룸→AI챗봇 등 '맘큐' 진화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른둥이’(조숙아) 기저귀 등 따뜻함을 무기로 반향을 일으켜온 유한킴벌리(브랜드 하기스)가 똑똑함을 더해 진화한다. 최근 사진 한 장으로 딱 맞는 기저귀를 찾아주는 ‘AI피팅룸’으로 기저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유한킴벌리는 이르면 올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답을 해주는 가칭 ‘AI챗봇’ 서비스도 내놓는다.

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
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피팅룸 다음에 조만간 출시할 서비스는 AI챗봇”이라며 “대화형으로 육아정보를 물으면 바로 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데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칭 ‘맘큐의 AI챗봇’은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육아정보 서비스다. 검색이 아니라 챗GPT에 물어보듯이 궁금한 육아정보를 물어보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유한킴벌리의 맘큐위키(육아검색서비스)보다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다. 회사는 1년 가까이 관련 AI에 육아 정보를 학습시켜왔다. 현재는 서비스 검증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자사의 육아정보 플랫폼 및 자사몰 서비스인 ‘맘큐’에 탑재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육아 일부를 책임지는 회사로서 ‘엄빠’(엄마아빠)가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맘큐에 맘큐위키, AI피팅룸, AI챗봇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했다. 맘큐에는 이외에도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 전문가 참여의 육아포럼 등도 있다. 그는 “맘큐를 벤치마킹하려는 회사가 많다”고 귀띔했다.

박영웅 유한킴벌리 유아동용품 사업부 부문장(전무)(사진=유한킴벌리)
최근 ‘똑똑한 기저귀’ 시대 포문을 연 하기스의 AI피팅룸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하기스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한 아기 사진을 찍어 올리면 기저귀 크기가 잘 맞는지, 딱 맞는 크기는 뭔지, 현재 키와 몸무게는 얼마이며 표준체형에 견줘 아이 상태가 어떤지까지도 알 수 있다.

박 전무는 “초보 엄마는 아기의 기저귀 크기가 적정한지, 언제 다음 단계 기저귀로 바꿔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기저귀가 크면 대소변이 많이 새고 작으면 아기들 피부가 쓸려 이미 산 기저귀를 버리게 된다. 힘든 육아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사용자들로부터는 ‘초보맘에게 너무 필요한 서비스’, ‘AI가 알려주는 신체사이즈가 건강검진표와 똑같더라’, ‘아이 성장 단계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성인용 스마트 기저귀도 개발 중이다.

박 전무는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볼 때도 기저귀를 잘 교체하면 불필요한 기저귀 사용을 줄이고 노인의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며 “정확도가 높은 감지기술(디텍션)을 기저귀에 적용해 시제품 정확도를 높이고 요양원에서 검증 중이라 1~2년 안에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른둥이 기저귀 사업을 경제성 부족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는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로부터 ‘더 작은 기저귀를 만들어달라’는 제작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이른둥이 전용 기저귀를 만들고 있다. 이른둥이 기저귀는 작은 만큼 생산공정이 정밀해 생산비용도 많이 들고 시장도 크지 않아 만들수록 손해다.

박 전무는 “영리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고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신청하면 바로 보내주는데 적정 재고 수준을 봐가면서 2~3개월에 한 번은 만들고 있다”고 했다.

신생아용 기저귀(좌), 이른둥이 기저귀(우) (사진=노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