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소개(안철수연구소)

by김윤경 기자
2001.08.18 11:01:10

[edaily]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5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로 출발했다. 안철수연구소가 개발, 출시한 "V3 안티바이러스"솔루션은 이미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대명사가 됐으며, 후속 PC보안 제품 "앤디" 시리즈로 국내 보안시장의 선구자적 역할을 맡아왔다. 안철수연구소는 회사명에 아예 CEO의 이름이 쓰인 만큼 안철수 사장이 회사 브랜드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사장은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펜실바니아공대 및 와튼스쿨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엔지니어이자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겸비했으며, 정도경영을 통해 회사를 발전시킨 공로를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대표 제품은 매출면이나 인지도면에서 모두 보안 소프트웨어 "V3"제품군이다. 국내기술특허 및 KT마크를 획득한 "워프엔진"을 내장하고 있는 이 제품군은 다양한 운영체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기능을 수행한다. 지난해 기준 "V3"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6.4%. 안철수연구소는 이어 PKI 기반 PC보안제품인 "앤디"제품군을 개발함으로써 클라이언트 보안 시장에도 진출했다.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PC의 중요한 데이터나 디렉토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위한 암호화/보안 시스템인 "앤디"는 암호화와 접근제어 기능을 동시에 제공, 인증이나 권한이 없는 사용자는 어떠한 정보도 볼 수 없도록 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앤디" 제품군이 향후 기업내 보안 강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할 보안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시대의 유력한 보안 분야인 CA(Certificate Authority) 싱글사인온(Single sign-on), VPN(Virtual Private Network) 등의 클라이언트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의 호환성에 역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보안컨설팅 사업에 진출하고, 지난 4월에는 한시큐어를 인수하는 등 "종합보안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시큐어 인수를 통해 안철수연구소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못했던 보안관리솔루션(SEMS; Security Enterprise Management System)과 보안컨설팅 인력을 흡수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화함께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데이터복구솔루션 "파이널데이터(FinalData)"와 데이터 무결성 평가도구 "트립와이어(Tripwire)"를 아웃소싱, 바이러스의 진단과 치료 뿐 아니라 사전 예방에서 사후복구 대책까지 일관된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1월 문을 연 보안포털 사이트 안랩닷컴(www.ahmlab.com)을 통해서는 예방에서 복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안클리닉과 각종 보안정보 및 온라인 쇼핑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꾸준히 나서 지난해 한화 재팬(Hanwha Japan) 및 히타치 히소프트(Hitachi Hisoft)를 통해 "V3"와 "앤디"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6월에는 "V3"제품군에 대한 중국 공안부의 보안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중국 3개 보안포털중 하나인 "263온라인"에 안티바이러스 AS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호주,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에 수출을 진행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 26억3000만원 규모의 안철수연구소의 최대주주는 안철수 사장 외 1인으로 54.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가 12.9%, 한국산업은행이 11.1%를 보유한 주요주주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9년 수주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매출 130억76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에만 121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 한해 266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상이익은 99년 38억5700만원, 지난해 41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99년 71.96%에서 지난해 51.38%까지 낮췄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국내 바이러스백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외국계 기업의 저가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제품 차별화 및 재계약율을 유지하는 등 시장 방어에 나서야 하며, 해외에서 아직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투자시 유의하라고 지적했다. 또 종합보안사로의 도약을 위해 아델리눅스, 코코넛, 자무스, 인포섹 등 각 분야 유망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관계사 손실 발생에 따른 위험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산출한 본질가치는 1만415원이며 주당공모가는 이의 두배 가량 되는 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주요 재무제표(2000년 기준)> 매출 130억8000만원 영업이익 46억5278만원 경상이익 41억1295만원 당기순이익 33억6144만원 주간사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