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원 부국’ 아제르바이잔과 경제협력 강화 모색

by김형욱 기자
2023.06.07 06:00:00

제3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 개최
韓 기업 참여 현지 프로젝트에 관심 당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자원 부국인 아제르바이잔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정부는 특히 한국 기업이 참여를 모색 중인 현지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성사를 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3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아젤리아룸에서 사미르 맘마도프(Samir Mammadov) 아제르바이잔 디지털개발교통부 차관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아제르바이잔은 북쪽으론 러시아, 서쪽으론 튀르키예, 남쪽으론 이란, 동쪽으론 카스피 해와 접한 중동 국가로 원유·가스 매장량이 풍부한데다, 러시아 생산 천연가스를 조지아~터키~이탈리아로 잇는 파이프라인, 이른바 남부가스회랑을 운영하는 국가다.



특히 재작년 말 시작한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다수의 대형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제르석유공사(SOCAR)는 당장 올 하반기 30억달러 규모 천연가스 재처리시설 건설과 정유사업 현대화 프로젝트를 입찰할 계획이어서 한국 플랜트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있는 는 한국 측 경제공동위 대표단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측 대표단에 이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스마트팜과 스마트씨티, 보건·의료,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경제협력위를 열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해 왔다. 2016년엔 이를 경제공동위로 격상해 첫 회의를 열었으며 이번 위원회는 2020년 2차 회의 이후 3년여 만에 열리는 3차 회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경제공동위를 시작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