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헤더 멀티골' 조규성, WC 2차전 베스트 11 선정
by이지은 기자
2022.11.30 11:04:06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뽑은 최고 활약 11인
폴란드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와 최전방 투톱 이뤄
가나전 머리로만 2득점…한국 넘어 아시아 신기록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월드컵 한 경기 헤더 멀티골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해외 매체들이 선정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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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모든 팀들이 2차전을 마무리한 지난 29일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뽑았다. 조규성은 폴란드의 ‘득점 기계’라 불리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평점에서도 8.7점을 받으며 레반도프스키(8.90점)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그 외에도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이 패하고도 ‘베스트 11’에 속한 건 세르비아의 안드리야 지브코비치(PAOK)와 조규성 뿐이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 28일 가나를 상대로 화려한 월드컵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7분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후반 13분 추격골에 이어 3분 뒤 동점골까지 연속 득점하며 K리그 득점왕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후 가나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으나, 조규성의 활약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나전 헤더 멀티골은 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본선 한 경기에 두 골을 넣은 건 조규성이 유일하다. 홍명보, 안정환, 이정수, 이청용, 손흥민 등이 한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적은 있으나 한 경기 멀티골은 없었다. 게다가 머리로만 그 성과를 달성한 건 아시아로 넓혀봐도 전무후무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인 소파스코어도 조규성을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알 나스르)와 함께 투톱으로 선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운영하는 스카이스포츠 판타지 풋볼(FF)이 공개한 ‘베스트 11’에도 조규성의 이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