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틱!톡!]2024 대입 주요변화 체크포인트는…서울대, 연대, 고대

by문승관 기자
2022.05.2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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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서울 주요 대학들의 2024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모두 발표됐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입에 대한 대부분 사항이 모두 발표됐으므로 주요 변경점을 정리해 대입전략을 세우는데 꼭 참고해야 한다. 2024부터는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등 큰 변화도 있으므로 대학별 세부 변화와 함께 고려한다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 2단계 본격 시행 변화 체크 필요 2024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므로 학생부 위주의 전형에서는 서류평가의 유일한 자료가 학교생활기록부가 됐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축소 내지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영역이 생겨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수상내역, 봉사활동(개인), 자율동아리,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반영하지 않도록 변경됐으니 학생부 종합전형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반영영역도 줄어들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됐으므로 생활기록부 관리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과목별로 500자를 기재하며 현 대입에서도 가장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지역균형전형(학교장 추천전형)선발이 수도권에 대학교 1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수도권 대학에 해당 전형이 많이 신설됐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내신등급만 잘 관리한다면 수시 적절한 지원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

지역인재전형 5% 선발 의무화와 2023년도부터 실시한 의·약·간호계열 지역인재 선발 의무비율 40%(강원과 제주는 20%)에 따른 변화도 서울 주요대학 자연계열 학과 경쟁률과 추가합격선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학별 주요 변화 체크 ①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는 2024 대입부터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제시하고(핵심권장과 권장과목으로 구성), 지원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이수 상황을 수시와 정시 교과 평가에 반영한다. 학과 혹은 학부별로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본인의 지원전공과 관련한 교과목은 필수로 선택, 이수하자.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에 대한 평가 반영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전공적합성(최근에는 진로역량으로 통칭)평가의 연장 선상으로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아니다. 다만 그동안 전공과 관련한 교과목에 대한 문의가 많고 일부 고등학교에서 성적에 유리하도록 과목을 구성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원학과와 관련한 교과목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서울대는 수시 모든 전형이 학생부 종합전형이기 때문에 수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되 안내서를 잘 살펴보고 교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단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교과평가에도 반영하기 때문에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도 과목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물론 정시 교과평가는 과목선택뿐만 아니라 성취도, 세부능력·특기사항의 내용도 같이 평가하므로 다른 부분이 우수하다면 약간의 감점요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고등학교 때 이수하지 않고 다른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졸업생은 일반전형에서 1차에 수능 100으로 선발하기 때문에(2차에서 수능 80 교과 20으로 최종선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시 과학 탐구Ⅰ+Ⅰ응시 조합이 허용되는 것도 큰 변화이다.



단 Ⅱ과목을 이수하면 수능 표준점수 총점에 조정 점수를 부여하는데 Ⅰ+Ⅱ조합은 3점(단,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 응시), Ⅱ+Ⅱ조합은 5점을 가산한다. 서울대 정시 특성상 실제로는 Ⅰ+Ⅰ조합보다는 Ⅰ+Ⅱ나 Ⅱ+Ⅱ조합이 대부분일 것이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수능성적표 그대로의 표준점수를 활용하도록 변경하면서 어려운 난이도이지만 높은 표준점수 취득이 가능한 Ⅱ+Ⅱ조합도 고려해볼 만하다.

②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2024 대입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큰 변화를 주어 고려대뿐만 상위권 대학 입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선발인원도 변화를 주어 학교추천전형 인원이 871명에서 666명으로 대폭 줄어들고 학생부 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전형에서의 인원이 각각 100명 정도씩 상승해 작년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학교추천전형은 최저가 완화되고 인원이 대폭 줄어 그간 높은 수능 최저기준 때문에 다소 낮은 성적에도 수능최저기준 충족으로 추가합격을 노리는 전략은 어려워지게 됐다. 수능최저기준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추천에서는 인문계열은 3합6, 자연계열은 3합7의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했으나 2024년에는 인문자연 모두 3합7의 수능 최저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도 4합7에서 4합8로, 탐구영역도 2개 평균에서 1개로 수능최저가 대폭 완화했다. 또한 예전에는 추천전형의 평가비율이 교과 80에 서류 20의 비율이나 높은 최저기준으로 계열과 전혀 맞지 않는 학생이나 교과성적 외의 생활기록부 관리가 부실한 학생 정도만 서류 20평가로 합불에 영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합격 성적대가 상승하면서 성적 외의 생기부 내용도 우수한 학생이 선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교과전형이지만 교과성적 외의 부분도 어느 정도 관리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업우수형 1단계에서 서류 100 6배수에서 5배수로 1단계 선발인원 비율을 줄였다. 계열적합형에서는 2단계 면접비율을 30%에서 50%로 대폭 높였으므로 면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합격이 어려워질 것이다. 제시문 면접으로 어려워서 학업적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하며 성적과 서류에서 다소 부족하더라도 면접에서 막판뒤집기가 가능하므로 일부 학생들(특히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교추천전형과 학업우수전형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게 됐으므로 이것도 주의하자.

정시에서 교과우수전형이 신설(427명)된 것도 큰 변화이다. 정시 교과우수전형은 수능 80 + 교과 20의 비율로 평가하므로 내신성적관리가 잘 돼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물론 서울대와는 다르게 교과평가가 정량평가이므로 교과세특까지 관리해야 하는 서울대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다.

③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는 2024 대입전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학교장 추천전형에서 일부 변화를 줬다. 추천형(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지원 인원을 5%에서 10명으로 확대하고 면접비중을 40%에서 30%로 줄였다. 따라서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늘어나고 면접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해 교과성적 합격 컷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면접의 부담은 줄어들었으므로 작년 결과 참고할 때 유의하자.

*전반적으로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로 주요 대학의 합격 컷 내신등급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 2학년 학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내신관리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활동관리에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