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亞 10대 시민행복도시 만들 것”

by문승관 기자
2022.05.17 06:49:55

[지선후보에게듣는다]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재선 시 4년 간 행정 속도 올려 ‘새 부산의 꿈’ 실현
월드 엑스포 유치·가덕도 신공항 문제 해결 자신감
디지털·해양금융지 육성…尹정부 지역 발전안 기대

[부산=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디지털·생태적 대전환 시대에 진정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으로부터 ‘부산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와야 합니다. 가장 큰 목표는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16일 부산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 부산에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데 그런 리더십을 한번 실현해 보겠다”고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약과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박형준 후보는 새로운 부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행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행정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져야 하는데 점점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런 속도라면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기는커녕 부산의 꿈을 실현하기란 요원하다”며 “재선하면 행정속도를 크게 올려 4년 내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부산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은 것이 ‘삶의 질’이었다. 그는 2019년 세계적 컨설팅사인 머서가 선정한 세계 주요 도시 삶의 질 생활환경 순위에서 부산은 아시아 13위였다”며 “4년 임기 내 이 순위를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부산에서 애 키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새 교육 도시로서 만들어가겠다”며 “영어와 코딩, 이 두 가지는 부산에서 배우면 확실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생활 체육시설을 대폭 강화해 부산을 생활체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페라 하우스와 국제아트 센터 구축, 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 등을 통해 하이엔드 문화와 일상 속 문화가 어우러지는 부산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약과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박 후보는 2035년 개항 논란에 휩싸인 가덕도신공항 문제 해결과 170여개국의 표를 얻어야 하는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가덕 신공항을 단순히 여객 공항이 아닌 아시아 물류 허브로서 핵심 역할을 할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신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개항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신공항은 이미 짓기로 한 거라 불가역적인 사업이고 차제 프로젝트는 가덕도 신공항을 통한 해상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해상 스마트 시티 그 자체로 모든 최첨단 선진 기술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 최초 플로팅 공항을 지어보는 것 자체가 해양 스마트 시티 사업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미래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이 될 수도 있어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고 언급했다.

월드 엑스포 유치에 대해 그는 “엑스포는 그 자체로 흑자 행사인데다 부산을 확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행 중 다행으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러시아가 스스로 탈락해 사우디가 가장 강적인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국가 외교와 기업의 역량이 잘 결합한다면 유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약과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박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이자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동시에 부산으로 이전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부산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말까지 민관 협력 모델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두 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지역 조선·해운업 발전과 전·후방 산업 지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양 파생금융 중심지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 취약한 남부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부산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하면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공공주도 투자 생태계가 완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 부산’을 위해 부산 창업청 신설과 아시아 창업 엑스포 개최, 유니콘 타워 같은 창업콤플렉스 조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도시 전략을 통해 현재 세계 30위 수준인 부산의 금융도시 순위를 20위권 내로 끌어올리고 부산을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윤 정부와 협력해 부산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그는 “윤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전략이 기존 정부와 패러다임과 다르다”며 “지역혁신의 거점을 확실히 만들고 그걸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가게 해야하는 데 윤 정부의 혁신형 지역균형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