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부담 갖지 않을래요"

by노컷뉴스 기자
2008.12.11 16:44:57


[노컷뉴스 제공] "고국팬들 열정적인 응원, 이젠 걱정 안해요"

2008년 '피겨요정' 김연아(18 · 군포 수리고)는 한국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고국에서 국제대회를 치러본 경험은 없다.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 이후 두 차례의 아이스쇼와 전국체전 참가등이 있었지만 큰 규모의 국제대회는 11일 고양에서 개막한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이 처음이다.

강심장으로 유명한 김연아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의 응원이 중압감으로 다가 올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연아 역시 여러번 '고국에서 하는 첫 국제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김연아는 "긴장감을 덜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연아는 "사실 한국에서 처음 하는 대회라 상당히 걱정했다. 혹시 너무 많은 응원을 받게 될 경우 당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머리속을 괴롭히던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랑프리 3차 시리즈로 열린 '컵 오브 차이나'가 약이 되었다는 것이 김연아의 설명이다. 김연아는 "컵 오브 차이나 당시 정말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응원해주셔서 자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그때를 경험삼아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입국 이후 "내 프로그램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강조할 뿐 특별한 자신감을 내보이지 않던 김연아는 11일 공식 훈련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슬며시 내보였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은 부상을 치료한 뒤 온전한 컨디션에서 처음 시즌을 치른 경우였는데 잘 마무리 되었다"며"지난 시즌의 경험으로 인해 더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이제 나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신경쓰고 있는 것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이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초반 좋은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조금 실수를 했다"며 "이번에는 점프 뿐만 아니라 스핀과 스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좀 더 몸에 익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며 그랑프리 파이널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