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롤러코스터 탔던 대선 테마주…지금 주가 보니

by김소연 기자
2022.04.22 06:10:00

당선인 테마주여도 주가는 고점대비 반토막
윤석열 당선인 정치·정책 따라 주가 향방 바뀌어
하락국면서 주가 하락폭 더 커질 수 있어 투자주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롤러코스터를 탔던 대선 테마주가 선거 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주 역시 기존 주가 수준을 되찾았다. 당선인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했던 주가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선 시기 공매도는 코스피 200·코스닥 150종목에 한해 가능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NE능률(053290)은 작년 윤 당선인이 출마선언을 한 이후 급등하며 장중 3만원을 넘기도 했다. 3개월 사이 10배 이상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지금 현재 주가는 21일 기준 8010원에 머물렀다. 대선 한 달 전에는 1만원대 중반이었던 주가가 대선 이후 8000원대 수준으로 돌아왔다. NE능률 고점(3만750원) 대비 73.9% 하락했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분류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으로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 환영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 테마주인 덕성(004830) 역시 한때 3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현재는 8000원대로 추락했다. 고점(3만2850원) 73.5% 내렸고, 덕성우(004835)는 주가가 5만원까지 올랐으나 기존 수준인 1만원대로 자리를 되찾았다. 윤 당선인 테마주 역시 고점 대비 절반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크라운제과(264900) 주가는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출렁였는데, 최근 윤 당선인이 민생 정치 행보를 시작하자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윤석열 당선인이 같은 윤씨이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테마주에 묶였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2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은 장중 1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6.59% 내린 1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당선인의 민생행보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크라운제과우(26490K)도 이날 장초반 2만2800원까지 올랐지만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1.32% 내린 1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단위=원. 자료=마켓포인트
이재명 테마주였던 이스타코(015020), 일성건설(013360) 등도 역시 선거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선거 직후에는 주가가 급락했다 다시 일부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스타코는 지난해 2월 중순 주가가 700원대에서 지난해 6월은 7500원대로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선거 직후 지난 3월10일에는 주가가 1110원으로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2000원대 수준을 회복했다.

일성건설의 경우 평소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900원대까지 8배 가까이 올랐다. 선거 직후인 지난 3월10일에는 2000원로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에는 4900원대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을 타고 소외됐던 중소형 건설주도 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코스피200 ,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만 공매도 가능했다. 이에 속하지 않았던 종목은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으로 시장에서 부정적 전망이 해소되지 못할 수 있다.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에서 주가 하락 폭을 더 키울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