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7일 화상정상회담…우크라 위기 논의

by장영은 기자
2021.12.05 09:10:06

백악관 “바이든, 푸틴과 7일 화상 회담”
“우크라 국경 러 군사활동에 대한 우려 강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개최한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양 정상은 전략적 안정성과 사이버·지역적 사안 등 미·러 관계의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회담 계획을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적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및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대화는 오는 화요일에 열릴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물론 지난 6월 제네바에서 합의된 이행도 주요 의제”라고 말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포괄적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1월 말 17만5000여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당국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국경 인근에 러시아군 9만4000여 병력이 집결해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WP에 “올해 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실시한 훈련보다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며 “이르면 내년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대해 “우리는 오랜 기간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