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명절족' 위한 편의점 도시락 열전

by함지현 기자
2019.02.05 09:00:00

횡성한우 불고기·떡갈비·동그랑땡·나물 등 '다양'
명절 도시락 고객 반응 좋아…매출 매년 신장세

왼쪽부터 CU 횡성한우 불고기 도시락, GS25 유어스 설 한상 차림 도시락, 세븐일레븐 명절 도시락.(사진=각 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요 편의점들이 귀향하지 않고 설을 혼자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을 겨냥,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을 선보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 CU는 ‘횡성한우 불고기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 제품은 간장 양념에 재운 소불고기와 귀리, 렌틸콩, 병아리콩 등 슈퍼푸드를 넣은 잡곡밥을 담았다. 밑반찬은 너비아니, 동그랑땡, 장조림, 계란구이 등 6가지로 구성했다.

CU는 지난 2017년부터 횡성축산협동조합과 제휴를 맺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1등급 이상의 횡성한우만을 사용해 매년 명절 시즌 간편식을 출시해왔다.

GS리테일(007070) GS25는 오는 14일까지만 판매하는 기간 한정 명절 도시락 상품으로 ‘유어스 설 한상 차림 도시락’을 내놨다.

한상 차림 도시락은 LA갈비, 떡갈비, 오미전, 동그랑땡, 나물 3종, 소시지 등을 담았다. 구매 고객에게 진라면(소컵)도 증정한다.

이 밖에도 GS25는 유어스직화사골떡만두국도 판매하고 있다. 떡국떡, 만두8개, 사골소스, 볶음 소고기, 김가루, 대파로 구성된 사골떡만두국은 용기 자체를 냄비로 사용할 수 있다. 2~3인분으로 내용물과 함께 3분간 가스레인지에 직접 끓이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명절에 주로 즐겨먹는 반찬들로 구성한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9가지 인기 반찬을 구절판 용기에 담은 상품으로, 맛밤을 통째로 올린 오곡밥과 취나물, 무나물, 오미산적, 고추튀김, 동그랑땡, 잡채, 제육볶음 등이 포함됐다.

새해 대표 음식인 떡국 도시락도 판매한다. ‘사골 떡만두 한그릇 도시락’은 사골육수에 CJ 비비고 왕교자, 떡, 당면 등을 넣은 상품이다.

주요 편의점들이 이처럼 명절 도시락을 내놓는 이유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명절 느낌을 낼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설과 추석을 더한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2017년 26.4%에 이어 지난해에도 32.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역시 설 기간에만 판매하는 한정 판매 도시락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7년 167.8%, 2018년 225.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이 식당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매년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