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오노, ‘철인 3종’ 도전...하인스 워드 뒤잇나

by박종민 기자
2014.04.23 12:19:2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은퇴한 쇼트트랙 스타 안톤 오노(31·미국)가 철인 3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지상파 NBC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오노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동계올림픽 스포츠 스타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오노가 지난해 10월부터 철인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안톤 오노(오른쪽)가 지난해 철인 3종 대회에 출전한 하인스 워드와 나란히 서 있다. / 사진= 안톤 오노 인스타그램


오노가 철인 3종 대회에 출전하게 될 경우 수영 2.4마일(약 3.9km), 싸이클 112마일(약 180km), 마라톤 42.195km를 완주해야 한다. NBC 스포츠는 “쇼트트랙 선수인 오노는 동계올림픽에서 1500m 이상 트랙을 돈 적이 없다. 그가 펼친 가장 긴 쇼트트랙 경기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 최고의 철인이라도 3종 경기를 마치는 데는 8시간 이상 걸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오노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매체는 “이번 도전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 중 하나가 될 것(One of the greatest challenges in sports)”이라며 오노의 철인 대회 출전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은퇴 후 철인 3종 대회에 도전했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는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를 들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철인 3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험난한 코스를 통과하며 총 거리 226.295㎞를 13시간8분15초에 완주했다.

그는 뛰어난 운동 능력을 소유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출신이지만 철인 3종 대회에서는 전체 선수 가운데 168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워드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