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 전환?..'바이오·기술주 주목'

by김혜미 기자
2014.04.06 10:23:55

페이스북·테슬라·링크드인 등 지난주 급락
"방향 전환·리스크 축소..추가 하락 가능성"
3월 FOMC의사록 공개·IMF금융보고서 발표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바이오주와 기술주를 필두로 한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않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페이스북과 테슬라자동차, 판도라미디어 등 고공행진을 거듭해 온 주식들이 급락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증시에서는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를 필두로 한 실적시즌이 재개되는 가운데 바이오주와 기술주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이오주 약세와 관련해 증시에서 서서히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콜린 시에진스키 CMC 마켓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금요일 증시에서 주요한 방향 전환과 상당한 리스크 축소 흐름이 목격됐다. 트레이더들은 테슬라와 페이스북 같은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는 약세 신호다. 피로가 누적돼 있으며 추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9일 예정된 일정들이 눈에 띈다. 우선 경제지표로는 2월 도매재고가 예정돼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회의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시기 전망과 시각이 대폭 바뀐데다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변경된 만큼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 안정성 보고서도 이날 발표된다. 호세 비날즈 IMF 통화 및 자본시장부 이사가 워싱턴에서 오전 9시 보고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기로 돼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오는 11일 연차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은 기업 관련 이슈도 있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의 합병 관련 미 상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양사 합병은 미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필요로 한다. 이날은 데이비드 코헨 컴캐스트 부사장이 증언하기로 돼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뉴 이코노미 서밋에서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CEO 연설도 이어진다.

이밖에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1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정도가 관심을 가질 만 하다. 3월 PPI는 전월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 관계자 연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7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8일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아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10일까지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면서 테이퍼링(양적완화(QE)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시각 변화를 관찰해둘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실적발표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오는 8일 알코아, 11일 JP모건 체이스 및 웰스파고 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