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배용준 발언 와전...국민 마음 아프게해 죄송하다"

by김용운 기자
2008.02.27 16:13:27

▲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유인촌(사진=YTN 중계 캡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화부)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배용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 내정자는 2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의원 인사청문회에서 “배용준에 대한 발언은 인터뷰에 했던 말이 와전된 것이다”며 “기사가 말한 의도와 다르게 나갔지만 그 발언에 대해 국민과 의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공직후보자재산등록 당시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중 가장 많은 140억원대의 자산을 신고해 화제가 됐다.



유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생활을 35년간 했는데 그 정도는 벌 수 있는 것 아닌가? 배용준을 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부채질 했다. 즉 한류스타로 4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배용준에 비해 자신의 재산은 많지 않은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서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공직자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고 유 내정자는 “20여년 전 전성기 때 배용준 못지 않게 활동 했음을 강조한 말이었는데 실제 의사와 전혀 다른 의도로 기사가 나갔다”며 “이번에 많은 공부를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1951년생인 유인촌 문화부장관 내정자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MBC 탤런트 공채 6기로 데뷔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KBS '역사스페셜'의 진행자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전임교수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상근자문위원을 거쳐 문화부장관 후보에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