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귀여운 장난·동치미·도채비방쉬

by장병호 기자
2021.05.01 08:00:00

5월 첫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귀여운 장난’ 포스터(사진=극단 동숭무대)
◇연극 ‘귀여운 장난’ (5월 4~16일 동숭무대소극장 / 극단 동숭무대)

도시와 떨어진 한적한 마을. 낡고도 화려한 어색한 집에 엄마와 딸 두 식구가 살고 있다. 세상과 단절된 모녀에게는 서로가 소통의 대상이다. 딸이 1년에 1번 꼴로 잠깐 동안 연애할 때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딸은 남자를 사귈 때마다 상대가 결혼상대로 적합한지 집으로 초대하지만, 엄마의 기준에는 늘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남자들은 어김없이 모두 실종된다. 그러다 다섯 번째 남자를 초대하게 되는데…. 인간의 소통에 대한 질문을 담은 작품으로 극작가 김수미의 희곡을 임정혁 연출이 무대화한다.



연극 ‘동치미’ 포스터(사진=극단 글로브극장)
◇연극 ‘동치미’ (5월 1~9일 SH아트홀 / 극단 글로브극장)

칠순이 갓 넘은 퇴직 공무원 김만복은 아내 정이분을 의지하며 10년 넘게 병치레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정이분이 갑작스러운 심장통증으로 중환자실로 실려가게 되고 김만복은 아내가 현대의학으로는 사실상 회복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 결과를 받게 된다. 결국 아내를 떠나보낸 김만복은 곡기마저 끊고 스스로를 자책하는데….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극단 글로브의 대표작으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재공연에 오른다. 배우 김진태, 김계선이 아버지 김만복, 어머니 정이분 역으로 열연한다.

연극 ‘도채비방쉬’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연극 ‘도채비방쉬’ (5월 5~9일 여행자극장 / 극단 여행자·분기탱천)

바다, 오름, 돌, 나무, 그리고 제주의 여러 신들. 제주를 만든 설문대할망, 바다 살림 지키는 영등할망, 아이 점지하는 삼승할망.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도채비까지. 신이지만 대접 받지 못하는 막내 도채비와 감자를 닮은 천방지축 지슬이는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서울문화재단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가 개발·제작한 어린이 공연으로 김기분, 김법진, 최경훈, 김수정, 이하영, 김해중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