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톰 브래디, 두 번째 은퇴 선언..."이번엔 영원히 그만둔다"

by이석무 기자
2023.02.02 12:02:37

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톰 브래디.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로 인정받는 톰 브래디(46)가 복귀 1년 만에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브래디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요점만 말하겠다. 영원히 은퇴할 것이다“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직접 말한 영상을 올렸다.

브래디가 속한 탬파베이 구단도 ‘#ThankYouTom’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브래디의 등번호 12번을 내걸면서 은퇴를 공식화했다. 탬파베이 구단을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은 “브래디가 우리에게 준 영향력과 추억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200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지명된 브래디는 입단 당시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후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뉴잉글랜드에서 6번, 탬파베이에서 1번 등 개인 통산 7차례 슈퍼볼 우승 대기록을 썼다. 슈퍼볼 최다 우승 기록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6회임을 감안하면 브래디 혼자 팀보다 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셈이다.



아울러 브래디는 슈퍼볼 MVP(5회), 출전(10회), 정규시즌 통산 패싱야드(8만9214야드), 터치다운 패스(649회) 등 수많은 최다 기록을 세웠다. 40대 후반에 접어든 이번 시즌에도 브래디는 건재한 기량을 뽐내면서 소속팀 탬파베이를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팀은 플레이오프 첫판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내가 있을 곳은 관중석이 아니다”라며 두 달 만에 은퇴를 번복했다. 심지어 선수 은퇴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아내인 유명 패션모델 지젤 번천(43)과 지난해 이혼을 하기까지 했다.

일부 팬들은 브래디의 그런 전력 때문에 이번에도 금방 복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브래디는 “이번에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브래디의 다음 행보는 NFL 해설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폭스스포츠와 10년 총액 3억7500만달러(약 4572억원) 조건으로 해설위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브래디가 현역 선수로 23년 동안 벌어들인 연봉 총액 약 3억3300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