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생방송 1시간 전 출연취소…"방송은 선대위 아닌 공공재"

by황효원 기자
2021.12.02 07:16:3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예정돼 있던 라디오 생방송 출연을 1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행자 박재홍 앵커는 “당초 김 전 위원장 스튜디오 출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생방송 1시간여 전에 갑자기 출연 취소 통보가 왔다. 아쉽게 김 전 위원장을 오늘 못 모시고, 제작진들로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이 끝난 뒤 박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한판승부’ 100회 특집 1부에서는 예고드린대로 당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스튜디오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생방송 1시간여 전에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 통보를 하셨다. CBS제작진들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박 앵커는 “방송은 선대위가 아니라 공공재다. 청취자와의 약속인 것”이라며 “여러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사과 말씀 없이 일방적인 방송 출연 취소 통보에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2016년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갈등 상황에 대해 “나한테 그런 것 물어보지 말라. 나는 전혀 뭐가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