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코스피 정체에도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은 쑥쑥

by김윤지 기자
2021.03.28 09:24:32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1.8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소형주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높아진 금리 수준에 적응했지만, 금리 급등에 가려졌던 불안 요소들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코스피 지수 정체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을 담은 펀드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3월19일~3월25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Class’로 4.5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2.98%), ‘브이아이중소형주플러스자1[주식]C1’(2.85%) 등 중소형주식 펀드에 속하는 펀드들이 뒤를 이었다.

‘KB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강소기업에 투자하여 장기수익 추구하는 상품으로, 지난달 기준 컴투스(078340)(8.08%), 골프존(215000)(7.38%), 한샘(009240)(5.17%), 한솔케미칼(014680)(4.81%)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골프존은 신규 가맹 증가와 라운드 수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달에만 45.86%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81% 하락했다. 한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유럽의 코로나 봉쇄 조치 강화, 중국 긴축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1.88% 하락했고, 코스닥은 0.54%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3.45% 하락했다. 미국 증세 가능성과 서방국가와 중국의 정치적 충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보완적레버리지비율(SLR) 규제 완화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 펀드가 4.99%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4.07% 떨어졌다. 개별 펀드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종류A’가 0.86%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1% 수익을 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하락세(가격 상승)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유럽 코로나 확산, 중국 외교 갈등과 같은 이슈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금리와 함께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3, 10년물 대량 순매수 또한 낙폭을 확대시켰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가 3.23%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6299억원 감소한 239조589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4조794억원 감소한 263조781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402억원 증가한 20조865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279억원 감소한 27조58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24억원 증가한 23조7781억원이었다. 순자산액은 1336억원 증가한 24조2959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680억원 증가한 42조61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860억원 증가한 20조 279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6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