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6개월' 김연경 "다사다난한 지점 건너는 느낌이죠"

by이석무 기자
2021.01.17 18:26:46

흥국생명 김연경이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사다난했던 지점을 건너는 느낌이네요”

11년 만에 국내 V리그에 돌아와 정규시즌을 절반 이상 소화한 ‘배구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의 솔직한 소회다.

김연경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16득점, 공격성공률 40.62%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재영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이 63.64%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 11개를 받아 그 가운데 7개를 완벽하게 올렸다.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 가진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0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쉽게 이겨서 기분 좋다”며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이 안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팀 분위기가 쳐질 수 있었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월 김연경의 국내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V리그에서도 18경기나 소화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살짝 얼굴을 붉힐만한 논란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김연경은 “다사다난한 지점을 건너가는 느낌이다”며 “어려운 순간도 있었는데 지금부터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선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솔직히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늘 불만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깅조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너무 좋을 것 같지만 지난해부터 안한다고 하니까 나도 모르게 기대 내려놓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너무 기대를 크게 하면 실망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안좋은 만큼 지금은 기대를 하기 보다는 그냥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