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트렌드지 [인터뷰]
by윤기백 기자
2023.03.31 10:34:56
신곡 '뉴 데이즈'로 커리어 하이
한터차트 1위·멜론 차트인 등 성과
"트렌드지, 장르 그 자체 되고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재다능(多才多能). 재주와 능력이 여러 가지로 많다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사람을 비유할 때 쓰곤 한다. 그룹 트렌드지(하빛·리온·윤우·한국·라엘·은일·예찬)가 바로 그렇다. 아이돌이란 한 단어로는 국한되지 않는, 다재다능한 매력의 소유자들이 한데 모였다
트렌드지가 지금껏 보여온 결과물도 다채롭다. 데뷔곡 ‘TNT’(Truth&Trust)를 시작으로 ‘후’(吼), ‘배가본드’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자신들의 색깔을 공고히 해 나갔다. 그 결과 ‘트렌드지가 곧 장르’라는 인식을 대중과 팬들에게 심어줬고, 매 활동 커리어 하이를 이뤄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뉴 데이즈’로는 독창성과 대중성을 다 잡았다. 트렌드지 특유의 음악색과 퍼포먼스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대중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접목해 음악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사실 독창성을 위해 대중성을 포기하거나, 혹은 대중성을 추종하다 자신들의 색깔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트렌드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음악은 음악만큼 매력적이고, 저희의 강점이자 장점인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특히 이번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과 안무 모두 완급조절을 했는데, 그 결과 음악과 퍼포먼스, 대중성까지 다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직 트렌드지를 잘 모르는 분들도 저희 무대를 보면 딱 아실 거에요. 얘네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구나. 나도 한 번 즐겨볼까 말이죠.”(은일)
신보 ‘블루셋 챕터. 뉴 데이즈’는 트렌드지가 데뷔 때부터 이어온 ‘블루셋’ 세계관의 마지막 챕터다. 홀로 현실 세계로 돌아온 소년이 미지의 공간에서 만난 소년들을 구하는 여정을 그렸다. 타이틀곡 ‘뉴 데이즈’는 상상 속 공간에서 탈출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수록곡 ‘나이트메어’는 커진 두려움이 악몽과 같음을, ‘판타지’는 아직 상상 속 공간에 갇혀 있는 소년들을 구하러 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와 장르, ‘뉴 데이즈’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연기에도 도전한 점이 돋보인다. 트렌드지에겐 여러모로 새 도전이 가득 담긴 앨범이다.
“트렌드지 멤버들 모두 재주가 많아요. 노래, 랩,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연기에도 재능 있는 멤버들이 있죠. 지금까지 강렬한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트렌드지가 이런 음악과 퍼포먼스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트렌드지가 연기도 할 줄 아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록 연기력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웃음).”(예찬·은일)
“사실 연기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요. 직접 연기를 하다 보니 정말 재밌더라고요. 액션팀 도움을 맞아 나름의 액션 연기도 펼쳤는데요. 새로운 도전을 잘 해낸 것 같아 뿌듯합니다.”(하빛)
| 트렌드지 예찬, 한국(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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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지 하빛, 리온, 윤우(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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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지 라엘, 은일(사진=글로벌에이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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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엘, 예찬은 이번 앨범에서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1번 트랙 ‘나이트메어’부터 3번 트랙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생각을 담은 노랫말을 만들어 트렌드지의 색깔을 공고히 했다. 그 때문인지 트렌드지 멤버들은 곡 소개를 묻는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스펙’을 쌓기 위해 곡 작업을 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곡 작업에 임했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비활동기에 늘 작사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앨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죠. 저희 앨범인 만큼 저희도 힘이 닿는 데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저희 세계관은 저희가 가장 잘 알잖아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앨범 작업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라엘)
“이번 곡들은 대중성이 돋보이는 곡인 만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어요. 그래서 여러 버전으로 랩을 써서 동생들에게 들려주고,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가사를 완성했죠. 결과물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한국)
트렌드지의 새로운 도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보 ‘블루셋 챕터. 뉴 데이즈’의 초동 판매량은 데뷔앨범 대비 약 6배 이상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터 실시간 음반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여기에 멜론 최신차트(1주 내) 차트인, Mnet ‘엠카운트다운’ 차트 12위까지 기록했다. ‘뉴 데이즈’ 뮤직비디오는 1000만뷰를 넘어선지 오래다.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에 따르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해외 각지에서 트렌드지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트렌드지의 글로벌 영향력이 전 세계에서 이미 입증됐다는 점을 뜻한다.
“트렌드지의 음악은 어떻다는 말보단, 장르 그 자체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트렌드지만의 색깔을 잘 살린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고요. 대중이 딱 들었을 때 ‘이 노래는 트렌드지?’라는 생각이 들게 해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는 트렌드지의 에너지가 듬뿍 담긴 퍼포먼스로,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리온·라엘)
“지난해 좋은 기회로 일본 시상식에도 참석했는데요. 올해도 열심히 활동하고 성장해서 더 많은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싶습니다.”(윤우·하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