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 퇴진 시민단체 촛불집회 간 野, 선동꾼일 뿐"

by경계영 기자
2022.11.20 09:58:21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
"촛불 추억에 취해 자빠질 수 있어"
김기현 의원도 "민주당 죽창, 스스로 찌를 수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0일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을 향해 “스스로가 먼저 촛불의 추억에 취한 것 같다”며 “조심해라, 자빠진다”고 경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민석, 김용민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과 무늬만 무소속인 민형배 의원이 전날 정부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연단에 올라 선동 연설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중 다수는 이태원 참사 훨씬 이전부터 집회에 참석해 정권 퇴진을 주장해왔다”며 “노상 정권 흔들기 구실만을 찾아왔기에 이태원 참사 역시 그들의 눈엔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그저 또 하나의 좋은 소재로 밖에 보이지 않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여일도 채 되지 않은 대통령을 흔들어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면 자신들의 세상을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거대 야당이 무소불위 의회 권력을 이용해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집중해온 이유도 동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 신분을 망각하고 좌파시민단체와 호흡하며 주말마다 선전·선동으로 사회적 혼란을 유도하는 국회의원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고 그저 선동꾼”이라며 “정권 퇴진, 대선 불복이 몇몇 의원의 돌출적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촛불집회 참석 의원을 향해 “저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더 이상 추모도, 애도도 아니다”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에 핵과 미사일이 들렸다면 저들 ‘촛불 호소인’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죽창’”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슬픔을 비열한 방식으로 정쟁화해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오로지 ‘권력만 잡으면 나라가 망해도 상관없다’는 민주당의 죽창은 결국 민주당 자신을 찌르게 될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재명 (당)대표를 퇴장시키고 ‘인간실격’ 7인의 국회의원 배지부터 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