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2% 폭락…'천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

by김정남 기자
2021.11.10 06:29:22

'지분 10% 매각' 트윗 설문에 찬성 과반 넘어
2거래일간 주가 폭락…주가 1000달러 밑도나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2% 가까이 폭락했다.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99% 떨어진 102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018.43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011.52달러다. 지난달 26일(1001.44달러) 이후 가장 낮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장중 124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천삼백슬라’까지 넘봤던 것이다. 그러다가 2거래일 전부터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해 ‘천백슬라’가 깨졌고 ‘천슬라’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윗을 통해 주식 매각을 암시한 여파가 지속하기 때문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6일 오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테슬라 주식은 최근 2거래일간 급락했다.

테슬라 주식은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라는 점에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