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현대제철 분할합병, 인덱스펀드발 충격 제한적-대우

by김인경 기자
2013.12.26 07:50: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KDB대우증권은 현대하이스코(010520)와 현대제철(004020)의 분할합병 뒤에도 K200인덱스 펀드의 재조정은 미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대하이스코의 유동주식비율이 하향조절될 경우 소폭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인적분할 및 합병이 미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인덱스 펀드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현대하이스코(010520)의 냉연제품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현대제철(004020)과 합병하는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다라 현대하이스코는 27일부터 인적분할을 위해 거래가 정지되며 내년 1월 24일 거래가 재개된다.

현재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K200지수 구성종목이다. 따라서 이들의 인적분할 및 합병은 인덱스 펀드의 리밸런싱을 가져온다.

김 연구원은 “양사의 분할합병은 일반 인적분할과 달리 신설법인을 또다른 K200종목에 합병하는 구조”라며 “K200에서 제외되는 종목이 없고 현대하이스코에서 분할되는 냉연사업부 가치 만큼 현대제철에 단순히 더해지는 구조라 자동 리밸런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인덱스 펀드가 ‘거래 정지 전 매도, 거래 정지후 매도’ 보다는 거래 정지 기간 보유 후에 신주를 교부받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물론 분할 합병 후 양사의 주식수나 유동비율 등으로 자동 변경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덱스펀드가 미세 조정을 할 것”이라며 “합병 후 현대제철의 K200 내 비중은 0.052%포인트 증가하고 순위는 기존 31위에서 23위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냉연사업부 합병 이후에도 현대제철의 거래소 유동주식 비율은 59.7%라 기존 유동주식비율 65%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하이스코는 K200 내 순위가 변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거래소 유동주식비율은 50%로 분할 이후 유동주식 수는 36.29%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가 현대하이스코의 유동주식비율을 40%로 조정할 경우 K200 내에서 현대하이스코 비중이 0.056% 수준으로 낮아지며 0.014% 포인트 수준의 매도 수요가 나올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단 유동주식비율 변경과 관계없이 현대하이스코는 K200에 존재할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의 현재 K200내 순위는 71위이지만 유동주식 비율 변경이 없다면 127위, 변경이 있다면 134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합병 후 가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기 떄문에 인덱스 펀드 편입대상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