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완 감독, "전지현에 뒤통수 맞았다"

by최은영 기자
2012.12.31 13:54:40

영화 ‘베를린’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전지현.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기분 좋은 뒤통수를 때려준 사람이 바로 전지현이다.”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이 이 같은 말로 ‘도둑들’에 이은 배우 전지현의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류승완 감독은 내년 1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전지현에게서 이런 모습도 나올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을 보여 연출자로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배우가 전지현이다. 기분 좋은 뒤통수를 때려줬다. 역할에 깊이 몰입해준 전지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극한의 임무를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2010년 ‘부당거래’로 287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에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최정상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전지현은 극 중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 분)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연정희 역을 맡았다. 동명수(류승범 분)에 의해 반역자로 몰리고 믿었던 남편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인 음모 한가운데서 비밀의 열쇠를 쥔 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전지현은 지난여름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모은 ‘도둑들’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위험천만한 와이어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주위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영화 관계자는 “전지현이 여성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이 공존하는 연정희 캐릭터를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소화했다”며 “‘도둑들’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 ‘베를린’은 내년 1월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