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 대비 주당배당금 늘어난 상장사는?

by유준하 기자
2022.06.28 06:30:00

211개 종목 중 113개 상승해
“6월말부터 10월말까지 배당 투자 적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탔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불안정성은 여전한 상태다. 이에 보다 안정적인 고배당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집계된 211개 종목 중 올해 1분기 컨센서스 대비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이 상승한 종목은 113개 종목으로 과반이 넘었다. 12종목은 보합이었고 8개 종목은 1분기 추정치가 집계되지 않아 대조군이 없었다. 90개 종목은 1분기 대비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이 상향된 기업이 많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총 배당금은 영업이익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해 2000년 4조859억원에서 지난해 39조6294억원으로 8.7배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08년에는 배당성향을 낮췄지만 2016년과 2020년에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배당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위기 시 배당성향을 낮추기보다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주당 예상 배당금 200원에서 1216원까지 오른 한국전력(015760)으로 무려 508%가 올랐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50원에서 200원으로 303.55% 오른 엘앤에프(066970)와 236원에서 916원으로 288.26% 상승한 휠라홀딩스(081660)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티앤씨(29802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같은 기간 96.79%, 88.57%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고배당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10월 말까지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는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계절적 통계가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지난해 DPS인 1444원 대비 10.12% 오른 1590원이 예상되지만 1분기 말 기준 1799원에서 11.6% 하락했다. 최근 반도체 수요 부족 이슈가 부각되면서 실적 우려가 제기되다 보니 배당금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지난해 대비 5.2% 상승한 1621원이지만 1분기 말 대비 2.99% 하락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에도 중간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POSCO홀딩스, 현대차, SK 등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말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로 종전 1364원에서 338원으로 무려 75.25% 하락했다. 이어 F&F(383220)가 64.39% 하락했는데, 앞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마찬가지로 섬유 의복 업종이었다. 이어 고영(098460)이 55%, 코스맥스(192820)와 HMM(011200)이 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