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독일축구 아버지' 랄프 랑닉, 맨유 임시감독 계약 눈앞

by이석무 기자
2021.11.26 10:44: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감독 부임을 눈앞에 둔 랄프 랑닉.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대 독일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랄프 랑닉(63·독일)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임시 감독을 맡을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맨유가 올 시즌 남은 6개월 동안 랑닉 감독에게 팀을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랑닉은 이미 맨유와 개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단장직을 맡고 있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계약해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랑닉은 맨유에서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임시감독을 맡은 뒤 다음 시즌부터 2년 동안 구단 디렉터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생으로 독일 출신인 랑닉은 ‘축구 전술의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 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겐 프레싱’의 창시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맹활약 중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이 랑닉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도자들이다.

랑닉은 선수로선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 VfR 하일브론, SSV 울름 1846 등에서 활약했고 잠시 잉글랜드에서 뛴 적도 있다. 은퇴 후에는 슈투트가르트 2군과 U-19, 울름 1846, 슈투트가르트 1군, 하노버, 호펜하임, 샬케, 라이프치히에서 감독을 맡았다.

랑닉은 1980년대 3백, 대인방어 등 예전 전술 트렌드에 머물러있던 독일 축구에 4백, 지역방어, 전방압박, 수적우위을 강조한 새로운 전술을 들고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2부리그 감독 시절 TV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전술을 설명하자 당시에는 ‘입만 산 축구 교수’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교수’였다. 하지만 이후 랑닉의 축구가 대세로 떠오르자 그 별명은 랑닉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