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구장서 첫 청백전 소화…5이닝 4K 1실점 호투

by임정우 기자
2020.07.14 09:58:3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구장에서 치른 첫 청백전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로 1실점(1자책점) 했다. 투구 수 59개 중 스트라이크는 40개였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나와 가족의 건강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올 시즌 포기를 고민하진 않았다”며 “토론토에서는 팀의 철저한 관리로 안전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에 계약을 한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러 있었다. 류현진은 사실상 고립상태에서 훈련을 이어갔고 이 기간 아내 배지현 씨가 딸을 출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최근 캐나다 당국은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허가했고,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에 입성했다. 류현진이 로저스센터 마운드에서 실전 투구를 한 건 이적 후 처음이다. 다만 류현진이 정규시즌에도 토론토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론토 구단이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선 원정팀의 격리 기간을 해제하는 캐나다 당국의 특혜가 필요한데 캐나다 정부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토론토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체 홈구장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