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인공지능·스마트팩토리 등 新기술인재 육성한다

by오희나 기자
2020.07.12 09:00:00

교육부, 101개 직업계고·153개 학과 개편 추진
인공지능·정보보호 등 신산업분야 전환 지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교육부가 직업계고등학교의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기존 학과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정보보호,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산업 학과로 개편하면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기초기술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교육부는 101개 직업계고등학교의 153개 학과에 대한 재구조화 신청 결과를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과 재구조화는 직업계고등학교의 학과 개편 등을 지원해 직업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각 학교의 학과 개편 신청을 바탕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의 선정 과정을 통해 결정됐다.



최근 인공지능, 초고속통신망 등 신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남과 동시에 기존의 직무내용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의 교육수요도 다변화·세분화되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직업계고등학교의 학과 개편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 결과 전기·전자 분야(29개) 기계 분야(28개)의 학과 개편이 가장 많았고 디자인·문화콘텐츠 분야(19개)와 경영금융 분야(19개)의 개편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정보보호,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학과가 다양한 신산업 관련 학과로 개편된다.

실제로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기존 전자제어과와 전자회로과를 인공지능전자과로 개편했다. 대구서부공업고는 전자기계과와 전자과를 스마트팩토리과로 바꾼다. 소방안전 분야, 반려동물 분야 등 유망산업분야로의 학과 개편도 이뤄진다. 선정된 학교는 교육청의 학과 개편 승인절차를 거쳐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되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과 개편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과 상담을 지원하고 이후 진행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뿌리산업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재를 육성함과 동시에 정부의 신기술·신산업 투자와 연계한 학과 개편을 지원해 미래 먹거리 분야의 기초기술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며 “아울러 후학습 과정을 확대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기초기술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