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김지연, 해맑은 미소로 첫 등장

by윤기백 기자
2023.04.01 14:34:25

(사진=MBC ‘조선변호사’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지연이 ‘조선변호사’의 흥미진진한 시작을 알렸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김지연은 이연주 역으로 분했다. 그는 조선의 공주 연주와 복수를 위해 소원각에서 일하는 소원을 오가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김지연은 첫 등장부터 당찬 소원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해맑은 미소를 띠다가 어떤 공주가 여각을 차리냐는 소원각 객주이자 자신의 유모인 홍씨(신동미 분)의 물음에 “하여 내가 한 게 아니냐. 남들이 못하는 일 누구든 해야 했기에”라고 확신에 가득 차 답했다. 또한 소원은 백성 박씨가 추살(이찬종 분) 무리에게 매질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양팔을 벌린 채 당당하게 맞선 후 낮은 목소리로 홍씨에게 “무슨 일인지 알아봐”라며 공주로서의 위엄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지연은 연주가 품은 진정성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했다. 연주는 왕 이휼(송건희 분)을 찾아가 직접 보고 겪은 백성들의 사연을 알려주고, 이 정도 안건은 문제없다는 이휼의 말에 안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시간이 흘러 그는 방법이 없겠다는 이휼의 말을 전해 듣자 실망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김지연은 안타까운 눈빛 안에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연주의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연주와 강한수(우도환 분)의 관계성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연주는 박씨의 외지부로 한수를 믿어보려 했지만, 돈을 중시하는 한수의 태도에 배신감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한수가 술수를 쓰긴 했으나 법으로 한 가족의 인생을 구하자 그는 궁극적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임금이 아니라 법이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골똘히 떠올렸다. 이후 연주는 한수를 찾아가 부끄러운 듯 어색한 말투와 머쓱한 표정으로 사과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지연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약 90분을 다채롭게 채워나갔다. 그는 얼굴에 사랑스러움과 진중함을 모두 담아내며, 신분 차이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양면적인 매력을 뚜렷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 김지연이 앞으로 그릴 ‘조선변호사’ 속 연주의 파란만장한 스토리에 기대가 모인다.

김지연을 비롯해 우도환, 차학연, 천호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 2회는 오늘(1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