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그냥 집에 있자' 통해 희망 전하고파" [인터뷰]②

by윤기백 기자
2021.01.09 11:56:00

신곡 '그냥 집에 있자' 발매
"길어진 코로나, 무대 그리워"

우디(사진=인디안레이블)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21년을 음악으로 시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하하.”

싱어송라이터 우디가 신곡 ‘그냥 집에 있자’를 발표하며 2021년 활동의 포문을 연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우디는 “‘새해가 되면 앨범을 내야지’라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었다. 원래는 2020년 여름이나 가을쯤 앨범을 발매하려고 했었다”며 “아버지가 8월에 하늘로 떠나시면서 마음을 조금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고, 시간을 두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냥 집에 있자’ 라는 곡이 탄생해 기존에 준비하던 앨범에서 방향을 바꿔서 새로 작업을 하다 보니 새해에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그냥 집에 있자’는 코로나19 시국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노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런 점에서 우디의 신곡 ‘그냥 집에 있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곡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디는 “‘그냥 집에 있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밖은 너무 위험하니까 오늘만 그냥 집에 있자 내일이 되면 다 좋아질 거야’라고 이야기하고 집에서도 ‘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라고 말하는 사랑을 담은 곡”이라며 “조금만 지나면 우리가 다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곡으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는 “노래를 만드는 영감은 순간순간 모든 곳에서 오는데 상황, 날씨, 환경 등 여러 가지가 모두 내겐 영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상황이 1년 동안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영감이 떠오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디는 “(코로나19 이후) 가수로서 정말 엄청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슬픈 건 노래를 부를 무대가 많이 사라졌다는 게 너무너무 슬프다”며 “무대가 사라지게 되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노래를 부를 곳이 없다 보니 무대가 많이 그립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우디는 지난 3일 새 디지털 싱글 ‘그냥 집에 있자’를 발매했다. ‘그냥 집에 있자’는 여행도 좋고, 밖에서 데이트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집에서 데이트하자고 이야기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우디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1년 만에 컴백한 우디를 위해 그의 친형이자 삼성 라이온즈 소속 야구선수인 김상수가 출연했다. 또 김상수와 같은 같은 구단 소속인 구자욱도 깜짝 등장해 본편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대충 입고 나와’, ‘지구는 멸망하지 않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우디는 이번에도 특유의 나른한 시선으로 바라본 평범해야 할 하루가 평범하지 않은 요즘을 사실적으로 노래 속에 담아 오늘보다 괜찮은 내일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