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춘 “子 희귀병 ‘리씨증후군’ 앓아…휠체어 타고 생활”

by장구슬 기자
2020.09.09 09:21:1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김병춘이 희소병(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병춘, 아들 희귀병 고백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지난 8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영화 ‘소리꾼’에 출연한 배우 이유리, 이봉근, 김병춘, 김강현과 감독 조정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춘은 희귀병인 ‘리씨증후군’으로 투병 중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춘은 “아들 온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며 “아직 기저귀를 차고 걷지 못한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잘 나가지 못한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춘은 “예전부터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게 꿈이었다”면서 “휠체어와 자전거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집에만 있던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세 식구가 산책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춘은 아들을 태우고 세 식구가 나들이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출연진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김병춘은 “정말 다행인 게 (아들이) 건강하고 혼자 일어서 보려고도 한다. 호기심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밝아서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짓궂게 장난을 치려고 하면 여학생들이 와서 말려줬다”라며 자랑했다.

MC 김숙은 “아빠가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는 거라 아들이 TV를 보면서 엄청 좋아할 것 같다”며 “영상 편지를 남겨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병춘은 “온아, 아빠는 너만을 존중해 주고, 장애가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다르게 대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은 것처럼 똑같이 지적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도 말할 거다. 내 아들을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 이 방송 볼 때 아빠가 네 옆에 있지? 아빠가 안아줄게. 안녕”이라고 밝게 인사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김병춘 아들이 앓고 있는 리씨 증후군은 유전적 결함으로 발달이 지연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대체로 3개월에서 2세에 증상이 발현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완치 법은 없지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질환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